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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정원 어르신들의 마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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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를 좋아하세요?
김순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 오늘같이 아침부터 종일 봄비가 내리는 날은더욱 커피를 자주 마신다. 종이 필터를 타고 흘러내리는 쓴맛과 향기는 하루 일상을 결정짓는다. 스믈스믈 깨어나는 게으름을 누르기도 하고 오늘 할 일을 챙겨보게 한다. 따뜻한 목넘김을 느끼면서 맛있는 음식과 먹고 마시는 즐거움도 느낀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즐거움 가운데 미각은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요소,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동안 만큼 인생은 아무 걱정 없이도 살아갈 듯하다. 생각해보니, 내가 커피와 맺은 인연은 꽤 오래된 것 같다. 다섯 형제와 이모 ,삼촌까지 북적대며 거의 열 명 가까운 대가족으로 살았던 내 어린 시절, 아침 식사 시간은 다들 정신이 없었다. 은행 다니면서 따로 밥상을 받았던 아버지는 언제나 진한 커피 한 잔으로 끝을 맺었다.대여섯살 짜리 막내딸은 작은 주전자와 커피용품을 미리 준비해 늘 아버지 칭찬을 받곤 했다.60여년 전이었던 1960년대 초,가난한


45년 만에 만난 펜팔 이야기
서해나 여고시절에 처음 시작한 펜팔.처음에 나는 한 페이지엔 한글, 옆 페이지에는 영어 문장이 있는 책으로 펜팔을 시작했다. 당시 같은 반 친구가 내게 소개해준 펜팔 친구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살고있는 나보다 한 살 많은 마가렛이었다. 마가렛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전문대학을 마치고 결혼할 때, 내 엄마는 한복을 입은 신랑신부 한국 인형을 선물로 사보내라고 하셨다.그 후 시간이 흘러 내가 캐나다로 이민 온 후에도 계속 연락을 했었으나, 어느 날 찾아보니 마가렛의 주소가 없었다. 언제인가... 남편과 같이 미국 라스베가스로 여행 중에 그랜드 캐년을 보러 가던 길이었다. 여행자 안내소에 있는 피닉스 전화번호책을 뒤져보다가 놀랍게도 친구 마가렛의 집 전화번호를 찾을 수 있었다. 거기 전화번호 책에는 가족의 이름이 다 써져 있었다. 결혼할 때 보내줬던 청첩장에 적혀있던 마가렛 남편 성(last name)을 내가 기억해냈던 것이다. 그리고 마가렛이 피닉


추석
강재희 오랜만에 생각해보는 단어다. 이 곳 밴쿠버에 온지 40년이 가까우니 추석이라는 명절을 잊고 살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모든 식구들이 모여 시끌벅적 했지만 이 곳에 오니 추석이라는 명절은 내게 없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어른들은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 평범한 날이라,언제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지 조차 모르면서 살아왔다. 비슷한 시기의 추수감사절이 되면 이 곳의 명절이니까 그런대로 즐거웠다. 그런데, 추석 즈음이 되면 그 때 먹었던 음식들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풍성한 과일과 전,송편빚기...모든 것이 그리운 추억이긴 하다.이제는 추석이 되면 송편을 조금 사먹기는 한다. 모든 것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 무엇이든지 지나간 일들은 아름다운 풍경화이다.


혈압약
박영희 어제 부엌에서 밥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부엌에 따라 들어와서 어정거렸다. 요즘 내 몸은 내 몸 같지가 않다. 오른 쪽 어깨가 아픈 지는 일 년이 넘은 것 같다. 지난 금요일부터 오른 쪽 어깨에서부터 아래로 결리더니 젖가슴 옆으로 통증이 퍼지는 것 같고 머리쪽도 오른 편 쪽에 느낌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문득 혹시 이런 증상들이 stroke ( 뇌졸중) 조짐은 아닐까 싶어 걱정이 되었다. 병원에서 투석 중에 회진하는 의사한테 자세히 내 증상을 설명하니까 다 듣더니 우선 CT 스캔부터 해보자고 했다. 고맙게도 급하게 예약을 해줬는지 목요일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오는 일요일 아침 8시에 와서 머리와 가슴 CT 스캔을 하라고 했다. 아침마다 레몬 한 개를 따뜻한 물에 짜서 타 마시면서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되길래 혈압약을 중단했었다. 그런데 레몬주스 마시는 것을 중단해서인지 요즘 다시 혈압이 높아졌다.아마도 내가 혈압 관리에 소홀했던 때문인지


사랑하는 아내에게
신성일 아내가 넘어져 허리를 많이 다쳤다.10여 년 전에 사고가 일어났다. 외동 아들은 다른 지역에서 폐 전문 의사지만 막상 허리 다친 어머니를 치료할 수는 없었다. 아내는 지금 휠 체어를 의지하고 걸을 수 있는 정도이다. 이 정도만 해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허리는 한번 다치면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힘들다고들 하지 않는가. 살아있는 동안 휠체어로 다녀야 하니, 참으로 슬프고 서글프지만 그래도 불행중 다행이라 하지 않는가. 모든 것을 하늘의 뜻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운명이라고 그냥 넘겨버리기에는 남편으로서 너무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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